13일 토요일에 오객동에서 재즈 루나틱을 보았다.
재즈라는 이름이 붙어서 악기 연주도 내심 좀 기대했지만, 그런게 없어서 약간, 아주 약-간 실망.
하지만 전체적인 화면과 음악, 분위기가 너무 잘 어울려서 정말 좋았다. 특히 할머니 역할을 했던 여자분 완전 재밌으셨다. 다양한 역할을 함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역할에 몰입을 잘 하셔서 다채로운 느낌의 연기를 보여주셨음. 단지 좀 아쉬웠던 점은 소극장이라 그런진 모르겠지만, 사운드가 좀 약했다는거랄까. 배우들의 목소리가 음악을 뚫고 나오지 못하는 느낌이었다. (항상 공연 보다보면 왜 이런 점만 귀에 들어오는건지 ㄱ-) 요즘 너무 큰 극장에서만 공연을 봐서 그렇게 느낀 것일 수도 있을 것 같긴 함. 그리고 각 환자들의 에피소드가 모두 비극으로 끝나는 부분이라 처음엔 슬펐지만, 나중엔 그냥 무뎌지는 바람에 약간 식상한 느낌이었다. 왜 이 병원에 오게 되었는지가 내용이기 때문에 슬프게 끝나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만, 약간이라도 변화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조-금 아쉬운 느낌?
그래도 공연 보는 130분 내내 즐겁게 웃었다. 특히 "감자에 싹이나서 쳐먹지도 못하고"는 정말 압권이었다. 여자 배우 분의 아주 리얼한 표정과 효과음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최고의 웃음을 선사해 준 부분이었다.
한 번 더 보러가자고 해도 볼 수 있는 재밌는 공연. 재즈 루나틱.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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