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제 선화씨와 야구장을 다녀왔다. 무척 더운 날씨에 완전 피곤하셨을 것 같다. 바깥 활동 좋아하는 나 조차도 어제 집에 들어와서 씻고 바로 뻗어버렸는데... 선화씨는 오죽했을까.ㄱ- 4시에 만나서 찜통같은 30도 더위를 뚫고 잠실도 아닌 목동 야구장으로 가서 3시간 반 이상을 야구를 봤으니... 어휴.
경기는 재미있었다. 7회초에 한화의 추격할 때는 정말 재미있었다. 하지만, 결국 추격하지 못하고 지는 바람에 속으로는 별로 좋지 않았다 - 사실 자기 응원하는 팀이 지면 기분 좋진 않잖아? 하지만, 웬지 선화씨 웃는 얼굴 보니까 져서 기분 나쁜건 기냥 잊혀지더라 - -. 그러고보면 참 웃는얼굴이 예쁘신것 같다 - 웬지 떠올려 버렸음ww.
뭔가 좀 더 잘 말하고 싶고... 활발하게 이야기도 하고 싶고 막 TV보면 - 드라마 - 그런거 엄청 자연스럽게 이야기 하던데..난 참 그렇게 안되는 것 같다. 체질 자체가 경상도 남자라 그런건지, 어휘 구사 능력 자체가 부족한건지.. ㄱ- 그래도 말을 많이 붙여보려고 이것 저것 물어본다고 물어보고 이야기 했는데... 결론적으로 보면 막 엉뚱한 이야기도 많이 하고, 말 안하고 같이 걸어가는 시간 - 머 앉아있거나 - 이 참 많았던 것 같다. 문자를 보내도 마찬가지 인 것 같고.. 뭔가 말을 끌고가는 재주도 없는 것 같다. 문자 왕복이 2번을 넘기질 못해 이거 ㄱ-.. 머 이런거일지도 모르지. 선화씨는 별로 내키지 않는데 나 혼자 들떠서 문자 보내고 요러고 있는 것. 그래도 어제 용기 엄청 내서 집까지 바래다 드려되 되겠냐고 물어봤음. 마트 갔다 집에 가야되는데 괜찮냐고 하셔서 괜찮다고 해서 집까지 바래다 드리고 집에 왔다. - 거절의 의미였는데 눈치없이 따라 나선거 일지도...ㄱ- -
사실 이런거 처음 해 보는거라 정말 많이 낮설다. 내 생활 어딘가에 균형이 깨져버린 것 같고, 삶이라는 거울의 어딘가에 균열이 생긴 것 같은 느낌이 든다. 무척 당황스럽기도 하고 낮설기도 하고, 어떻게 하면 상처를 받지 않을까 하며 어떻게든 상처받지 않으려고 내 자신이 본능적으로 거울 속에 나를 가두려고 한다.. 하지만... 어쩌면... 아주 어쩌면, 선화씨 덕분에 그 균열이 커지고 거울 전체가 깨지게 된다면 내가 알지 못하는 또 다른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.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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